바이든 보복 천명 IS소행 아프간 카불 공항 테러로 100여명 사망

아프간에서 자폭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카불 공항 인근 엑소더스에서 발생한 이번 태러는 현지시간 26일 오후 6기 카불 공항 남동쪽 애미 게이트와 이 곳에서 250m 정도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발생했습니다.

 애비 게이트는 미국과 서방국들이 자국민과 아프간 협력자들을 들여보내기 위해 검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검문소를 통과해 애비 게이트에 접근한 괴한의 자폭테러 이후 무장 괴한들의 총기난사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뒤이어 자폭테러 공격을 받은 배런 호텔은 대피자들이 공항으로 가기전 집결해 있던 대기소였습니다. 

 

 빌 어번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 사건으로 미군 13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간인 사망자는 최소 90명에 달할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이 숫자는 상황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테러단체인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선전매체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밝혔습니다. 미국 당국도 이를 사실로 보고 이번 공격이 IS 아프간 지부인 호라산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방국은 IS가 탈레반과의 경쟁에서 밀려 존재감 회복을 위해 카불 공항을 노릴 것을 우려해 왔는데, 그 일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에 아프간 내 IS지도부와 시설을 타격할 작전 계획을 수립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군사보복이 있을 것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이번 공격에 대해 잊지도 않을 것이고,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등의 강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아프간 탈출인파를 호송하기 위한 작전들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본래 미국 정부는 카불공항을 경비, 운영하며 대피작전을 주도하는 미국을 31일까지 철수시킬 계획입니다.

 

 최근 2주 동안 대피작전을 통해 아프간을 떠난 인원은 10만 4천명 정도로 집계된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 우리나라에 협력했던 아프간 협력자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탈레반은 책임 회피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카불 공항의 미군 통제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카불 공항 근처 치안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오더니 이번 테러는 자신의 통제권 밖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영국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철군 시한까지 구출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수백명을 더 데리고 와야 한다며 현재 매우 긴박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폴란드,네덜란드 등은 이날 테러 소식을 접한 뒤 대피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현 시점에서 자국민과 협력자들을 빠르게 대피시킨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프간의 상황이 안 좋게만 흘러나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부디 현재 아프간을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